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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발로뛰는 오도창 영양군수


지난 24일 울진군 온정면 복지회관 2층에서 영양군이 지역농가 일손 부족을 들어 주기 위해 베트남에서 입국시킬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가격리 공간을 울진 백암온천 숙박업소로 이용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는 가운데 오도창 영양군수와 울진 주민들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예민한 현안인 만큼 예상치 못한 오군수의 등장에 울진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다소의 술렁임도 있었다. 
찬반이 공존하는 자리에 지자체장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것도 자신이 관장하는 지역도 아닌 다른 지자체에 얼굴을 보이는 것은 군수로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예상했던 대로 일부 반대 주민들 사이에서는 “영양 때문에 조용한 동네가 찬반 양쪽으로 갈리어 갈등을 빚고 있는데 문제를 야기시킨 군수가 왜 이곳에 나타났나” 라는 불만어린 목소리도 섞여 나왔다.
하지만 오군수는 이런 목소리에 아랑곳 하지 않고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반대 측 주민들에 다소 곤란한 질문에도 피하지 않고 진솔한 모습으로 답변했다.
오군수는 “영양 인구가 1만7천도 안 된다. 영양에 숙소가 있다면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모텔 몇 개가 전부다. 영양이 여력이 없으니 또 얼마나 절박했으면 이렇게 달려 왔겠느냐, 영양은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전체 주민의 36%가 넘는다. 농촌에 일 할 인력이 없다. 그래서 베트남 영농 인력을 유입시켜 조금이나마 주민들의 어려움을 경감시키려 하는 것이다.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그리고 국회의원 선거구도 영양과 울진은 밀접한 관계에 있다. 도와 달라. 도움을 잊지 않겠다. 그리고 베트남은 방역이 철저한 나라다. 걱정 안해도 된다. 그리고 모든 책임은 영양군이 지겠다. 간곡히 부탁드린다.” 라고 했다.



오군수의 이처럼 꾸밈없는 진솔한 모습에 그의 답변이 끝나자 찬성과 반대 입장을 떠나 참석자들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 날 간담회 자리에서는 주민들 간에 의견 충돌이 있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최종 결정은 26일 쯤 날것으로 예측된다.


최선학 기자 kbnews70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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