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최근 구마모토 지진 발생으로 한반도 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한국에서 규모 5.5이상 지진 발생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 이유는 한반도는 중국과 일본에 방파제 역할을 하는 대규모 단층이 있고 힘이 모일만한 긴 단층이 없기 때문이다.
먼저 강진 다발 지대인 중국 탄루 단층대와 일본 열도의 판경계부가 한반도를 끼고 있어 충격흡수효과가 나타난다. 탄루 단층은 인도판과 유라시아 판이 충돌하여 발생하는 힘이 한반도에 전달되는 것을 막아주며 일본내 단층은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이 부닺치면 발생하는 힘이 한반도로 전달되는 것을 완화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한편 구마모토 지진은 40~50km 단층이 동시에 움직여 발생한 것으로 규모 5의 경우 1km. 6의 경우 수km의 단층이 동시에 파괴되어야 하나 한반도에서 발견된 활성 단층 대부분은 수백미터이며 가장 긴 것 역시 1.5km에 불과하여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못하였다.
최근 국내 지진 사례를 보더라도 10년 42건, 11년 52건 12년 56건 13년에는 93건으로 증가했으나 14년은 49건, 15년은 44건으로 오히려 감소했으며 올해(4월21일 기준)는 19건의 지진이 발생하였고 대부분2.0~3.0대의 약진이었으며 충남 금산군과 북한 황해도에서 발생한 3.1규모의 지진이 올해들어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었다. 따라서 최근 한반도 지진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취약하다.
국내 원자력발전소는 부지반경 320km 내 과거 역사 지진 및 계기 지진 기록을 전수조사하고 설계에 영향을 주는 단층조사를 포함한 광역 지질 조사도 수행한다. 반경 8km이내는 시추조사 및 현지답사 등을 통해 부지 지질 및 지표단층 조사도 실시한다.
우리나라의 최대 잠재지진 규모는 5.2로 평가되어 있지만, 원전 내진설계 시 안전 여유도를 더해 규모 6.5 및 규모 7.0에도 안전하도록 설계하고 원전주변에 지진관측 및 감시를 위해 13개의 관측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래 불확실성까지 보수적으로 고려한 한반도 최대 지진 규모는 6.5이나 이 기준으로 보더라도 국내 원전은 이미 안전한 내진 설계를 가지고 있으며 영덕에 건설될 APR+는 전원상실시 대처능력을 향상되는
등 기존 원전보다 지진, 쓰나미에 대한 안전성을 더욱 강화되었고 7이상의 강진에도 안전성이 보장된다. 특히 이는 원자로 밑 18km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를 가정하여 설계된 것으로 진원지가 원전으로부터 조금만 떨어져도 지진에 따른 위험성은 더욱 낮아진다.
영덕의 경우 2013년 10월 11일 인근 22km 해역에서 3.6규모 지진이발생한 사례가 있으나 이는 인간은 느낄 수 있지만 실제 피해는 주지 못하는 규모였다.
2011년 원전 후보지 사전조사 결과 천지원전 예정부지 반경 8km이내 확인된 활성단층은 없고 양호한 암반지대를 갖고 있어 지진위험에서 안전하며 역사지진·계기지진 기록 역시 우려할 지진 이력이 없지만 향후 정밀조사를 통해 부지 안전성을 확인하고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선학 기자 cshnews@hanma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