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경하는 5만 울진군민 여러분!
아울러, 울진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시는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영길 의원입니다.
먼저, 오늘 본 의원에게 5분 자유 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김정희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우리 울진의 생명과 직결된“방사선 비상진료 체계”의 처참한 실상』을 되짚어보고,『한수원 방사선 보건원과 한국원자력 의학원의 근본적인 책임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한울 원전은 세계 최대 수준의 원전 밀집도를 기록하며 국가 에너지 안보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전 가동을 승인받을 당시 정부와 관련 기관들이 약속했던 “철저한 안전”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그들은 가동 승인이라는 목적을 달성한 후 우리 군민의 희생 위에 올라타 “안전”이라는 열차에 무임승차하고 있습니다.
정작 사고가 발생하였을 때 우리를 지켜줄 현장 의료 인프라는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습니다.
우리 울진의 교통 현실을 보십시오.
남북으로 길게 뻗은 지형에 사실상 7번 국도 하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비상 상황 발생시 병목 현상으로 가로막힐 이 좁은 길 위에서 우리 군민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합니까?
대피할 수 있는 인프라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고립된 지형에서 사고시 외부 의료진이 오기만을 기다리라는 것은 사실상 치료를 포기하라는 말과 같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한수원 방사선 보건원과 한국원자력 의학원 두 기관은 울진군의료원과의『방사선 비상진료 협약』이라는 얕은 술책을 방패 삼아 본인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만성적인 인력난과 예산 부족으로 이미 한계에 도달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울진군의료원에 전문적인 재난 대응까지 떠넘기고 있는 것은 국가 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외면하는 비겁한 직무유기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국가가 우리 울진의 비상진료 체계를 위해 내놓은 올해 예산이 고작 3천 5백만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우리 군민들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3천 5백만원이라는 예산은 울진군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예산입니까, 아니면 예산서에 흔적을 남기는데 불과한 허울뿐인 예산입니까?
이 위태로운 사상누각의 체계를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은 울진의 미래에 투자하려 하지 않으며 청년들은 가족을 지킬 최소한의 안전망조차 없는 울진을 떠날 기회만 엿보고 있습니다.
결국 울진의 안전을 지키려는 “국가의 의지 박약”이 지역경기 침체와 인구 소멸을 동시에 재촉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화려한 대학병원이나 세계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달라는 요구가 아닙니다.
단지, 원전 밀집 지역에 사는 국민으로서 사고시 즉각 치료받을 수 있는 전문 의료진이 현장에 있고
의료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국가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입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에는 “동남권 원자력 의학원”이라는 분원이라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최대 단일 원전 단지인 울진에는 국가 의료의 컨트롤 타워인 의학원은 커녕 보건원의 전문센터 하나 없습니다.
이것은, 국가가 울진을 에너지 생산 기지로만 볼 뿐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보존지역에서 국민이 살아가고 있는 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첫째, 한수원 방사선 보건원과 한국원자력 의학원은 울진군의료원에 책임을 떠넘기는 기만적인 협약 체계를 즉각 폐기하라!
둘째, 한수원 방사선 보건원과 한국원자력 의학원은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며 24시간 책임지고 운영하는 『울진 전담 방사선 비상 진료센터』를 직접 설치하여 운영하라!
셋째, 정부는 고립된 울진의 지리적 여건과 교통 인프라를 고려하여 비상상황 발생시 외부 지원 없이도 독자적인 대응이 가능한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여 상설 운영하라!
원안위와 한수원에 마지막으로 경고합니다.
울진군민의 인내심은 한계에 도달했고 더는 속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무책임한 행태를 반복한다면 더는 의회 안에서의 목소리에만 머물지 않겠습니다.
울진군민의 거대한 힘을 거리에서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지금처럼 계속해서 대답없이 회피하십시오.
울진군민은 언제든지 행동으로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우리 모두의 철저한 감시와 단결된 힘만이 우리의 생명과 삶의 보금자리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무기입니다.
본 의원은 정부가 울진군민의 생명을 직접 책임지는 견고한 안전망을 구축할 때까지 군민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선학 기자 kbnews7005@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