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미탁" 피해 현황.. 울진군 지정천교 제방 유실)
지난 2019년 10월 2일과 3일 사이에 경북 및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 집중호우를 뿌리고 소멸된 18호 태풍 미탁은 “수마가 던진 물폭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2일 저녁 9시부터 3일 새벽 3시까지 약 6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동안 시간당 최대강수량 104.5mm/hr로 역대 최고의 강우를 뿌려댔다.
이는 2002년 8월31일에서 9월1일에 발생한 태풍 “루사”때 시간당 최대강수량 100mm/hr 보다 많은 시간당 강수량이다.
경북 영덕군 382.0mm, 울진군 555.6mm 그리고 강원도 삼척시 368.5mm등 총 강수량에서 보듯이 경북 및 강원도 동해안 지역 3개시.군은 태풍 “미탁”으로 인해 산사태, 하천범람, 농경지 침수, 통신시설 및 하수도시설등의 기반시설이 붕괴되는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되었으며 지난 10월 10일에는 중앙정부로부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다.
특히 태백산맥의 동쪽에 위치한 영덕군, 울진군, 삼척시등 3개시,군은 새벽시간대에 기습적으로 많은 비를 산간지역과 해안가 인접 지역에 뿌리면서 순식간에 계곡을 통해 하천으로 토사와 함께 대량의 우수가 유입되면서 유수면적이 작은 하천등이 범람하여 그 피해가 발생되었다. 이러한 하천의 범람은 지난날 빈번히 수해피해를 입혔던 태풍(콩레이,루사등) 피해에서도 상습적으로 발생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3개 시.군에서 중점적으로 건설 중인 동해선(영덕~삼척간 122km) 철도 현장은 이번 태풍 미탁이 3개 시.군을 통과하는 시간에도 발주처, 감리단, 시공사, 협력사 직원 및 근로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밤을 새워가면서 태풍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폭우와 맞서며 최선을 다해 근무했다. 그러나 거대한 자연의 힘과 맞서기에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너무나 미약하다는 것을 알게 할 뿐 이였다.
하지만 태풍으로 인한 강수량이 잦아든 3일 아침, 해가 뜨면서부터 눈앞에 보이는 태풍 피해는 실로 처참하였다. “땅이 변할 만큼 하늘이 내린 재앙”이란 말처럼 천재지변이란 말이 실감나는 하루였다.
동해선 철도건설 종사자들은 국가기간 산업인 동해선 철도 현장에도 막대한 재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재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주민들을 위해 파손된 도로를 차량이 다시 통행할 수 있도록 우선 복구하고, 토사가 유실되어 제방 기능을 못하는 곳에 긴급하게 장비와 인력을 지원해 주었고, 막힌 배수관은 응급조치하여 고인 물을 배출하였고, 또한 침수된 가옥은 양수기와 인력을 지원하여, 신속하게 침수된 물이 배출되게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이 일상생활에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대민지원을 하였다.
아울러 동해선 12개 철도 현장에서는 매일 장비 30여대와 인원 300여명을 동원하여 지속적으로 지원해 빠른 시간내 수마가 할퀴고간 수해를 복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젠 수마가 할퀴고 간 3개 시.군은 군민과 공무원, 그리고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희망하는 모든 관계자들과 서로 한마음으로 합심하여 태풍의 상처를 치유하고 빠른 시간 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1991년 태풍 글래디스,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 2018년 태풍 콩레이처럼 태풍으로 인하여 지난 오랜 시간동안 재해가 발생되고 다시 복구되고를 반복하고 있다. 정작 우리는 항상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인지하여야 할 것이다. 태풍은 매년 발생하고 그 중 최소 한개는 우리 지역을 지나갈 것이다. 이제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크게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여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하여야 할 것이다.
수해를 입은 일부 주민들은 7번국도와 동해선 철도 공사가 이번 태풍의 피해를 키웠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나 본 기자가 실제 하천의 상류와 마을 위치 및 우수, 오수시설등 마을 배수시설등을 답사한 결과 7번국도와 동해선철도가 태풍 피해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였고 태풍의 피해를 키운 것 도 아니였다. 지난 시기에 발생된 태풍 글래디스, 루사, 매미, 콩레이등과 같이 현재 우리 3개 시.군이 가지고 있는 태풍대비 인프라 시설로는 태풍이 우리 지역을 통과할때마다 반복적으로 재해가 발생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더 큰 원인이다.
이에 3개 시.군은 하천 정비 및 통수능력, 배수지 그리고 해안가 저지대 대책등 태풍과 관련된 인프라 시설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하여 부족한 시설은 중앙정부를 통한 예산 충원과 태풍 3개 시.군 자체적인 인프라 시설 확충 예산을 확보하여 다음에 또다시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처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재해에 강한 3개 시.군이 될 수 있도록 관계자의 적극적인 행보와 태풍, 폭우, 폭설등 자연재해에 강하고 안전한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주민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최선학 기자 kbnews70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