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송군의회(의장 심상휴)는 31일 오전 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의원들과 의회사무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종무식’을 갖고 한 해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날 종무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의정활동 지원에 기여한 공로자에 대한 표창 수여, 의장 송년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수여식에서는 지방자치 발전과 기초의회 위상 강화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경상북도의회의장 표창 ▲경상북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 표창 ▲모범공무원증 등이 각각 전달되며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심상휴 의장은 송년사를 통해 “올 한 해 청송군의회가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신뢰를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민의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동료 의원들과 공직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가오는 2026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신뢰받는 의회로서 청송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송군의회는 이날 종무식을 끝으로 2025년 공식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 2일 신년 참배 및 시무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2026년 의정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은 청송군의회 신년사 전문이다.
청송군 의회 심상휴 의장, 2026년 신년사
존경하는 청송군민 여러분.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청송은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초대형 산불은 순식간에 우리의 일상을 무너뜨렸고, 많은 분들이 삶의 터전을 잃는 아픔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그 상처는 지금도 완전히 아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을 지나오며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불안한 밤을 함께 견디고, 먼저 손을 내밀며, 서로의 일상을 지켜내려 애썼습니다.
그렇게 버텨낸 시간 속에서 지역은 다시 서기 시작했고, 공동체는 오히려 더 단단해졌습니다.
청송을 지탱하는 힘은 결국 군민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두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청송군의회는 이 경험을 말로만 남기지 않겠습니다.
새해에는 공동체가 보여준 책임과 연대의 방식이 의정 활동 속에서도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그 실천의 방향은 분명합니다.
첫째, 군민의 일상과 직결된 문제에 더 집중하겠습니다.
조례 하나, 예산 하나하나가 군민의 생활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철저히 살피겠습니다.
둘째, 재난과 위기에 대비하는 책임 있는 의정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사후 대응에 머무르지 않고, 예방과 대비, 제도 정비를 통해 군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셋째, 청송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하겠습니다.
농업과 지역 경제, 정주 여건 개선 등 청송의 현실에 맞는 정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지방의회의 일은 눈에 잘 띄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의 결정, 한 줄의 조례가 지역의 방향을 바꾸고 군민 한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의회는 늘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청송군 지방의회는 새해에도 더욱 책임 있게,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군민과 함께하겠습니다.
2026년이 상처를 딛고 다시 나아가는 한 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더 단단해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최선학 기자 kbnews7005@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