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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2026년 신년사

오래 달려도 지치지 않는 말처럼, 함께 나아갑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깨끗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합니다. 


어제 뜬 해와 오늘 뜬 해가 다르지 않지만, 그럼에도 새해가 특별한 이유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다시 시작하려는 우리의 경건한 마음 때문입니다.


올해는 지치지 않는 열정과 역동성을 상징하는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입니다.


그동안 힘들다는 이유로 망설여 왔던 꿈들에 거침없이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해 우리는 세계의 시선을 한반도로 모은 중요한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평화와 번영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모였고, 경주를 찾은 각국 대표단과 글로벌 인사들은 신라 천 년의 역사와 K-문화, K-뷰티, 한식이 지닌 매력에 큰 감동을 표했습니다. 


이는 오랜 시간 경북이 쌓아온 역량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모아주신 도민 여러분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한 해가 늘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기후 위기가 불러온 경북 북부지역 초대형 산불로 오랫동안 가꿔온 산림과 삶의 터전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긴급 복구와 생계 지원으로 일상 회복을 위해 힘써왔지만, 아직도 현장에는 어려움이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발 빠른 행정력을 가동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산림 생태 복원과 지역 회복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최초의 한반도 통일을 이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했습니다. 


한민족의 정신문화를 이끈 불교와 유교 모두 이곳에서 꽃피웠고, 한식·한글 등 5한(韓)의 원산지도 우리 지역입니다. 


한국 전쟁 이후 모두가 굶주릴 때 ‘성공하지 못하면 바다에 빠져 죽겠다’는 의지로 산업화를 이끈 곳 역시 당당한 기상의 땅, 경상북도입니다. 


뿌리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 수많은 기적을 이뤄낸 경북은 늘 중심을 지키며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수도권 일극체제가 불러온 저출생·고령화에 지방이 흔들리고 있지만, 이것 역시 수천 년 역사에 비추어보면 머지않아 해결할 수 있는 과제입니다. 


우리 안에 새겨진 기적의 DNA는 AI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또다시 대한민국을 일으키는 유례없는 혁신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명마는 오래 달려도 지치지 않고, 불평 없이 천리를 내달립니다. 


경상북도는 속도보다는 방향을, 단기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변화를 중시하며 도민 여러분과 함께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작은 변화라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그리고 다음 세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도정을 이어가겠습니다. 


새해에도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경상북도지사 이 철 우


최선학 기자 kbnews70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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