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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지역 축제로 문화·경제 활력 도모 제39회 평해단오제,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개최

매년 9개 지역 축제 통해 문화관광 기반 강화



■‘공동체의 힘’확인하는 문화축제 평해단오제


전통의 가치를 현대에 되살리고, 공동체의 힘을 확인하는 ‘2025 평해단오제’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이틀간 울진군 평해남대천 일원에서 열린다.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단오의 정신을 이어가는 이 축제는 울진을 대표하는 세시풍속 행사이자, 해마다 수많은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지역 화합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1984년 평해읍 청년회와 지역 주민의 주도로 시작된 평해단오제는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빠짐없이 개최되어 왔다. 




올해 단오제는 월송큰줄당기기, 별신굿, 창포물 머리 감기, 수리취떡 만들기, 부채·비누 만들기 등의 전통 체험을 비롯해 지역 예술인 공연과 어린이 전통놀이, 마을 장터 등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주민이 운영하는 농특산물 판매부스와 지역 생활예술 동호회 발표 무대도 함께 운영되어, 평해만의 정서가 녹아든 복합문화축제로 펼쳐질 예정이다.


울진군은 단오제를 단순한 민속행사를 넘어 울진의 전통과 생활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지역 정체성의 축제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평해단오제를 찾는 방문객은 축제 외에도 인근의 월송정, 망양정, 백암산, 등기산공원, 해변 산책로 등에서 울진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 울진군, 축제를 통해 경제 활성화와 문화관광 기반 강화


울진군은 평해단오제를 포함하여 총 9개의 지역축제를 운영하며, 문화 계승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기반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동해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축제를 찾는 외부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전국 규모 축제로는 2~3월 후포항에서 열리는‘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가 대표적이다. 


게줄당기기, 대게 플래시몹, 대게송 등 울진만의 문화 콘텐츠가 자리 잡았으며, 최근 축제에는 후포항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대거 몰려 지역 전역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11월에 개최되는‘죽변항 수산물축제’는 대방어 해체쇼, 맨손 활어잡기 체험, 수산물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 축제는 2023년 경북도 유망축제로도 선정된 바 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매년 6월 울진예총이 주관하는‘울진예술제’와 9월에 개최되는‘성류문화제’가 있다. 


울진예술제는 국악경연대회, 사생대회, 음악 마스터클래스, 스마트폰 사진 공모전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예술 축제로, 지역 예술인과 군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성류문화제는 성류제향을 시작으로 문향과 충절의 고장 울진의 역사적 정체성을 되새기는 전통 문화행사로 이어진다.




■ 소박하지만 살아있는 마을 축제도 울진의 또 다른 매력


울진 곳곳에서는 군 단위 외에도 읍·면 주도의 소규모 마을축제가 활발히 열리고 있다.


북면 삼당리에서 열리는‘십이령 등금쟁이 축제’는 바지게꾼의 고단한 삶을 전통극으로 구성한‘바지게꾼 놀이’가 주요 볼거리로, 울진의 역사와 공동체 이야기를 문화 콘텐츠로 재해석한 대표 사례다.


근남면 굴구지마을에서 열리는‘왕피천 피래미 축제’는 생태경관보전지역인 왕피천을 배경으로 피라미 낚시, 다슬기 잡기 체험 등 자연친화 생태 체험 중심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


금강송면 전곡리에서는‘두릅축제’가 매년 봄에 개최된다. 산촌마을 특유의 정서가 깃든 이 축제는 제기차기, 작은 음악회, 특산물 판매 등 소박하지만 정겨운 프로그램으로 마을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2024년 새롭게 시작된‘흥부 대박 축제’는 북면 흥부시장을 중심으로 펼쳐진 주민 참여형 축제로, 시장의 역사와 전통을 되살리며 공연과 먹거리 부스를 통해 공동체 문화의 힘을 보여주었다.



 

■ 울진만의 전통과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축제로


울진군은 전통과 현대, 지역과 관광, 문화와 경제를 유기적으로 아우르는 축제 생태계를 조성해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지역의 축제 수준을 넘어,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공감하고 체험할 수 있는 통합적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향후 온천·파크골프·해양관광 등과의 연계를 통해 축제 이후에도 관광객이 머무르는 자연스러운 관광 동선 형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울진군은 단기 체류형 방문을 넘어선 체험·치유·체류형 관광 모델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울진의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전통을 보존하는 동시에 공동체의 가치를 이어가는 살아 있는 문화”라며“군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울리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울진만의 정서가 담긴 고유한 축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최선학 기자 kbnews70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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