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포는 백년손님 남서방 효과와 울릉도 여객선 운항, 등기산 공원 개발로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나자 해안도로 마저 주차장으로 변했다.
이에 울진군은 주차난의 심각성을 깨닫고 ‘삼풍수산’(후포리 219번지)을 매입하여 주차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아래 지난 2017년 부지매입 예산 25억 원을 세웠다. 그러나 예산부족으로 전전긍긍하던 것을 전찬걸 울진군수가 취임한 뒤 추경 5억 1천만 원을 편성하여 주차 부지를 매입할 것을 관계부서에 지시했지만 지난 연말 울진군의회에서 표결에 부쳐져 찬성 3표, 반대 3표, 기권 1표로 부결되었다.
이에 후포면민들은 허탈감을 느끼며 해당 군의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주장하였다. 후포면 발전협의회는 이런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15일 후포 면사무소에서 지역구 황유성 의원과 김정희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예산이 부결된 경위를 따졌다.
질문에 나선 주민 A씨는 김의원의 주도적인 반대로 예산이 부결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질타했고 답변에 나선 김의원은 “지역주민들 가운데는 찬성한사람도 있었지만 반대한 사람도 있었다.”며 “곧 철거대상인 건물의 보상가가 과다책정된 것에 대해 해당부서에 소명자료를 요구하였으나 자료를 받지 못해 반대하게 되었다.”고 답변했다. 이에 반해 황의원은 “감정가가 어떻게 나왔는지는 의원이 따져서는 안 되며 감정가 과다책정을 빌미로 예산을 부결시킨 건 잘못” 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차후에 예산을 다시 확보해서 매입이 가능하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황의원은 “차후라도 예산을 편성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솔직히 어렵다.”고 말했다.
노인 회장 L씨는 군의원 마음대로 반대해서 수십억 원의 예산이 날아간데 대해 책임지고 주민들께 사죄하라고 말했고 두 의원은 죄송하다며 머리 숙였다. 한편 이세진 의원은 이날 불참했다.
최선학 기자 kbnews70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