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은 지난 9월 30일 영양공설운동장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선정 기원 범군민 결의대회를 열고, 군민 모두의 간절한 염원을 대내외에 표명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취지문 낭독으로 문을 열어 범군민 퍼포먼스로 이어지며 군민들의 하나 된 염원을 드러냈다.
이날 조동만 군정자문위원회 위원장이 낭독한 취지문은 “비어가는 집, 불 꺼진 상점, 줄어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영양은 지금 소멸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라는 절절한 문구로 시작해, 인구감소와 고령화의 위기를 직시하고 농어촌 기본소득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되살리자는 메시지를 담아 군민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어 영양청우회 이재동 회장과 영양군애향청년회 성문기 회장이 이끈 구호 제창과 범군민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군민들은 손피켓을 높이 들고 한목소리로 “영양군이 최적지다”를 외치며 간절한 뜻을 모았다.
마지막에는 대형 현수막이 펼쳐지며 중앙정부와 정치권을 향한 군민들의 염원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오늘 함께한 군민들의 목소리에는 영양의 미래를 지키려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며, “이 염원이 반드시 전달되어 영양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으로 선정되길 바란다.
군은 군민과 함께 끝까지 정성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양군은 이번 결의대회를 계기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선정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하고, 향후에도 군민 참여형 홍보와 공론화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선정 기원, 범군민 결의대회 취지문
비어가는 집, 불 꺼진 상점, 줄어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영양은 지금 소멸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인구 15,165명. 고령화율 43.9%. 이 숫자들은 한가지를 말합니다.
지금 멈추지 못하면, 다음 세대의 영양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정부는 ‘기본사회’와 새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사람을 중심에 둔 전환의 방향을 열었습니다.
영양은 그 길에 호응하여,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로, 스스로를 내어놓겠습니다.
기본소득은 시혜가 아니라 권리, 선별이 아닌 보편적 생존권입니다.
조건 없이 모든 군민에게 매월 15만 원의 영양사랑상품권을 지급해, 삶의 최소 안전망을 설치하는 일입니다.
이 돈은 상가와 시장의 매출이 되고, 어르신의 약값이 되며, 우리 아이들의 학원비가 됩니다.
청년에게는 떠날 이유 하나를 지우고, 돌아올 이유 하나를 만듭니다.
돈이 돌면 사람이 남고, 사람이 남으면 공동체가 다시 살아납니다.
지금이 골든타임입니다.
정부에 요구합니다.
영양군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주십시오.
한 사람을 지키는 일이 한 마을을 살리고, 한 마을의 등불이 대한민국의 균형을 밝힙니다.
사라짐의 서사를 희망의 모델로 바꾸는 첫걸음, 그 첫발을 바로 이 곳, 영양에서 시작해 주십시오.
2025. 9. 30.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선정을 희망하는, 영양군민 일동
최선학 기자 kbnews70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