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군수 손병복)은 지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고 있는‘제49회 성류문화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문향과 충절의 고장 울진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 문화의 다채로운 창달을 위해 마련된 문화축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군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첫째 날 열린 제7회 울진 전국 한시백일장대회는 지역 및 전국의 문인이 200여 명이 참여해 옛 선비들의 풍류와 학문적 기품을 되새기며 울진의 자연과 문화를 주제로 시문을 창작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유서깊은 백암온천의 아름다움을 담은 한시를 지어 뜻깊은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열린 제7회 울진 전국 한시백일장에서 장원의 영예는 대구에서 온 김태수 씨가 차지했으며, 상장과 부상 100만 원의 시상금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둘째 날 오전에는 울진의 대표 민속놀이인 월송큰줄당기기도 열려 축제의 열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수십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줄을 양편으로 나누어 당기는 월송큰줄당기기는 마을의 단합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 힘과 협동심을 발휘하는 전통 놀이, 참가자들은 힘껏 줄을 당기며 승부를 겨루었고, 구경꾼들은“힘내라”는 함성과 박수로 화답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모습은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했다.
오후에는 특별 초청으로 마련된 북청사자놀음 공연이 펼쳐졌다.
힘차고도 유쾌한 장단에 맞춰 사자들이 익살스러운 몸짓을 선보이자 관객들은 연신 환호와 웃음을 터뜨렸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연희인 북청사자놀음은 잡귀를 몰아내고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단순한 볼거리 이상의 감동을 전했다.
사자가 무대를 누비며 관객들과 호흡하는 장면에서는 아이들이 환호하며 손을 내밀고, 어른들은 전통의 흥취에 빠져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월송큰줄당기기와 북청사자놀음은 울진 성류문화제가 단순한 지역 축제가 아닌, 전통과 공동체 정신을 계승하는 소중한 문화의 장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축제장을 찾은 한 주민은“오랜만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울진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성류문화제는 울진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대표 축제로, 군민 모두가 함께 즐기며 세대를 아우르는 전통 계승의 장이 되고 있다”며“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을 널리 알리고,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최선학 기자 kbnews70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