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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달, 5월 영양군 바가지논란 잡기 위한 파란!



지역축제는 지역민들에게 지역의 정체성에 대한 재인식과 지역 공동체 의식을 함양, 여가 활용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부심과 긍지를 주며 더 나가 지역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대형마트와 배달어플의 발달에 의해 지방의 전통시장들이 죽어간다는 말이 어제와 다르지 않다. 


이제는 현지로 갈 필요도 없이 구매가 가능한 세상이며, 그건 나이 많은 농가들에게 힘든 경제 여건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역민에게 활기를 불어넣으며 그 지역의 농가와 직접적인 거래의 줄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는 지역축제는 이제 도시민들에게는 악덕상술과 바가지요금의 장으로 인식되어 버렸을지도 모른다.


살랑이는 바람에 꽃내음이 전해지는 봄, 축제가 한창인 5월 영양군은 산나물 축제 준비로 한창이다. 




지역의 농가들은 들뜬 마음에 축제 기간에 판매할 물량을 맞추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김OO(71세) 농가주는 이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한다. 현장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하며 자신이 열심히 키워낸 상품들을 내놓는 그 순간을 매년 되새기며 오늘도 새벽부터 나물 채취에 힘을 내고 있다.


농가들과 행사 주최 측의 설레는 마음과 함께 우려의 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 제18회 영양산나물축제는 행사기간 촬영된 예능프로그램에서 노출된 장면으로 바가지요금 논란에 휩싸였다.




군에서는 외부상인의 관리 소흘에 관한 사과의 말을 거듭 전했고 농가들은 축제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끼친 외부 상인들에게 마음이 상해있었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즐기는 축제에서 발생한 사태가 이번 축제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축제가 시작되는 날까지도 맘졸이고 있다.


이에 영양군은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부군수를 단장으로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판매가격이 외부에 공지되었는지, 소비자가 알아보기 쉽게 질량 당 가격을 표시했는지를 집중 점검하고 위반할 경우 불공정 상행위로 규정해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잇따라 열리는 축제들의 먹거리, 교통 등에 대해 점검을 강화하며 한국관광공사와 학계, 현장 전문가로 점검단을 구성해 이달 열리는 문화관광축제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에서는 세부 계획을 수립하여 적극적인 민원 대응을 위해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운영, 합동점검반에서 놓친 부분에서 발생하는 민원에 대한 즉각적인 현장대응으로 소비자 불만해소를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지역민(시장상인회 등)이 직접 운영하는 포장마차 거리를 조성하여 잃어버린 지역축제의 긍지를 찾고 불거지는 먹거리 바가지요금을 타파해 합리적인 가격에 산나물을 활용한 요리를 포함한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끝으로 축제장 전반에 배치된 산나물 품질관리위원들이 실시간 지도, 점검을 통해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까지 잡을 계획이다.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제19회 영양 산나물축제’에서는 전년도와 같은 ‘착한 가격’에 믿고 살 수 있는 좋은 품질의 산나물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과거의 논란이 어쩌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악덕상술과 바가지요금이 근절된 본래의 취지를 가진 문화적인 축제의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최선학 기자 kbnews70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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